처음에는 아마존에서 사려 했는데 무언가 이상하여 자세히 살펴보니 예전 버전인 fit-pc 1 을 떨이처분 하는 것이었다. 실수로 구매했다가는 땅을 치며 후회할 뻔 했다.
이후 직접 제조사 홈페이지에서 구매를 하려 했더니 우리 나라가 목록에 없다... 그래서 가까운 일본에 있는 지인에게 보낸 후 들어올 때 넘겨 받는 방법을 생각하는 등, 생쑈를 하다가 혹시나 하여 그 쪽에 문의를 했더니, 너무나도 순순히 우리 나라를 목록에 포함시켜 준다...
그러는 동안 우리나라 총판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전화를 해 봤더니 사업자 아니면 안 판다, 사업자인 경우라도 단품으로는 안 팔고 부가적인 서비스 팩을 구매해야 한다는 둥... 어이없는 소리만 늘어놓는다. 분명히 제조사 홈페이지에는 개인에게 단품도 판다고 명시되어 있는데 대리점에 불과한 곳에서 왜 이러는가 싶었더니, 짐작하건대 영어 독해력이 딸리는 것 같다. 나중에 본사에 불평 한 번 해 볼까...
아무튼 우리 나라도 추가해 주었고 해서 구매를 하려고 하는 순간, 이런저런 의문 사항들이 꼬리를 물고 떠올라 잠시 구매를 미루고 이런저런 질문을 하고 또 기존에 사람들이 질문했던 것들을 검토해 보았다.
처음에 이 제품을 보고 마음에 들었던 부분.
- 매우 작은 크기
- 비교적 깔끔해 보이는 겉모습
- SSD 를 장착할 경우 완전 무소음
- 저소비 전력(그들이 주장하기로는 최대 7W)
많은 사람들이 문제삼는 부분인데, 나로서는 별로 문제될 것이 없었던 부분.
- 비디오 포트로 HDMI 만 제공: 거실 LCD TV 에 연결할 생각이었고, 오히려 AD 컨버터가 안 달린 이 부분은 마음에 들었다.
그 밖에 고민을 해 보았던 부분.
- 메모리가 1GB 로 고정(본체에 납땜되어 있음).
- Wake on Lan 지원 안함.
- 상당히 찾기 힘든 MiniSD 규격의 슬롯 제공. 게다가 SDHC 는 지원하지 않음.
- pure SATA(II) 가 아닌 PATA 인터페이스를 SATA 로 변환하여 연결하는 방식.
- eSATA 포트 없음.
- WLAN 이 AP 기능을 지원하지 않음.
내가 선택한 모델은 $305 였고, 운송료를 포함하면 약 45만원 정도 되는 고가품이 되기에 결국 - 가격적으로 장점이 전혀 없다 - 상당히 많이 고민을 했는데, 경험상 Linux 서버로 사용한다면 1G 메모리로도 충분하고, 저소비 전력이라 WOL 을 사용할 일이 있겠느냐 하는 점, 만약 꺼져 있는 것을 켠다 해도 본체보다는 공유기나 모뎀 등이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더 높다는 점, 아직까지 편리하지 않은 eSATA, 원래 인터페이스가 PATA 라 해도 어차피 사용 목적 상 SATA 라서 얻는 이득이 별로 없다는 점 등을 생각하니 분명 이들이 아쉬운 부분이지만 장점이 더 매력적이라는 판단으로 결국 구매하기로 했다.
그래도 무선 AP 기능은 조금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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