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어찌어찌 해서 아침 일찍 일어났다. 조금 뒹굴다가 문득 고장난 PC 가 생각이 나서, 원래는 다음 주에 택배로 수리를 보내려고 했는데 그냥 용산에 직접 가기로 마음먹었다. 날도 덥고 습하고 해서 움직이기 망설여지고 지하철 요금이 조금 아깝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간만에 용산 분위기도 좀 볼 겸 해서 집을 나섰다.
서비스센터에 도착해서 확인해 보니 PC는 정상이다. 고장났던 것은 메모리였다. 바로 이거...

그런데... 디직스가 망했나 보다. 할 수 없이 간 김에 그냥 메모리를 하나 샀다. 삼x 제품으로. 처음부터 삼x 제품으로 살걸 하는 후회가 든다. 워낙 삼x이 싫었던 것도 있었고, 반면에 당시 디직스에 대한 세간의 평이 좋았기에 선택했었는데, 뜬금없이 메모리 위에 붙어 있는 보증 스티커의 태극기... 태극기를 내세우는 것 치고 제대로 된 경우를 본 적이 없었는데 역시나 이런 사태가 벌어졌다.
그런데... 디직스가 망했나 보다. 할 수 없이 간 김에 그냥 메모리를 하나 샀다. 삼x 제품으로. 처음부터 삼x 제품으로 살걸 하는 후회가 든다. 워낙 삼x이 싫었던 것도 있었고, 반면에 당시 디직스에 대한 세간의 평이 좋았기에 선택했었는데, 뜬금없이 메모리 위에 붙어 있는 보증 스티커의 태극기... 태극기를 내세우는 것 치고 제대로 된 경우를 본 적이 없었는데 역시나 이런 사태가 벌어졌다.
국산품 애용 표어를 들으며 자란 세대이지만, 언제부터인가 국산이라고 요란떠는 제품에 대해 오히려 신뢰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특히 태극기를 내세우고 하는 것은 더 그랬던 것 같다. 게다가 디직스 메모리의 칩은 국산이 아니다. 처음부터 평생보증이니 뭐니 하는 사탕발림은 믿지도 않았었다. 기계적인 구동부도 아니고 메모리 고장은 20여 년 동안 컴퓨터를 접해 보면서 처음 겪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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