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많이 오던 지난 주 17일... 강원도 쪽으로 놀러 갔다가 비에 갇혀 못 나오는거 아닌가 싶다가 16일 넘어간 17일 새벽에 간신히 탈출했다.
같이 놀러갔던 여자친구를 내려주고 돌아오는 길에, 집에 거의 다 도착해서 고가 밑 좌회전 하려고 백미러 보며 무서운 속도로 달려오던 택시 앞으로 보내고 우측 차선으로 하나 바꿨습니다. 그랬더니 그놈의 택시... 앞에 갑자기 선다.
이미 그 택시 서는 거 보니 피할 수 없겠구나 생각이 들었다. 옆에 차선으로 피하려고 했지만 백미러 보니까 달려오던 차가 있었고 그냥 브레이크 밟으니 차는 미끄러지기 시작... 마음은 아상하게 편안해진다. 결국 택시 뒷꽁무니에 쳐박았고 택시 기사는 당연한듯 목잡고 나오고... 택시는 슬프게도 NF 소나타 새로 뽑은 것이었다. 내가 몰던 차는 14년 된 소나타 II 도 아닌 I...
그래도 면허 딴 후 10년 넘게 무사고 경력이었는데 사고 이력이 생겨 버렸다. 앞으로 더 조심하는 수밖에.
다행인지 불행인지 오늘 보험사 얘기로는 택시는 그냥 뒷범퍼만 갈았는데 19만원 나왔다고 한다. 기사 아저씨 입원은 안 했나 보다. 입원도 안 하다니, 신기하다. 당연한 프로세스인줄 알았는데... 내 차는 고치는데 75만원... 그냥 판금작업 해 달랬더니 판금작업이 안 되고 본네트 갈아야 한다더라. 어머니 아는 분이 소개해 준 카센타라 믿을 만한 곳이긴 한데, 너무 정석대로 하려 한다. 어차피 1년, 길어야 2년 더 타다 폐차할 생각이었는데 많이 아깝다... 회사 옮기는데 액땜한 것으로 생각해야 하는 것일까?
시작하려 했던 이야기가 여행 이야기였으니...
쓸데없는 데 관심이 많아서, 이번에도 여행갈 때 플래시, 칼, 비상점화용 마그네슘, 물 정화제, MRE 등등을 챙겨 갔었다. 사실 항상 짐이었고 사람들이 그런거 왜 갖고 다니냐 했었는데 이번에는 제대로 써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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