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들 M$ Windows 를 쓰고 있는데 혼자서 Mac OS X 를 쓴다는 것은 참 피곤한 일이다.
가장 피곤한 경우라면 역시 어떤 문제를 만났을 때 주변에서 비슷한 상황을 겪은 사람을 만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쓰는 사람을 찾기가 어려우니까. Mac 을 쓰는 사람이 있다 해도 같은 문제를 겪어 본 경우가 드물기도 하다.
그렇지 않다 해도 주변에 물어봐 봤자 '내 문제' 가 아니라서 신통한 답변을 얻기가 쉽지 않다.
어쩔 수 없이 가상머신 하에서 윈도우를 돌리고 있고 또한 그 안에서 쓸 것을 쓰면 그만이지만 이왕 맥을 쓴다면 맥에서 할 수 있는 한 맥에서 하고자 하는 욕심이 생기게 마련이다.
이번에는 메신저에 도전했다. 도전이랄 것도 없이 맥에서는 Adium 이란 것이 M$N 메신저의 대체품이다. 그 밖에도 여러 가지 메신저 프로토콜을 지원하며 GTalk 도 그 중 하나다. - GTalk 가 맥이나 리눅스용 전용 클라이언트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조금 아쉽기도 하고 섭섭하기도 합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Adium 에서 네이트온도 플러그인 형태로 지원을 한다고 한다. 스크린샷에서도 네이트온 아이콘이 있는 것을 보았다. 차라리 없으면 포기하고 말 것을, 있다고 하니 당연 설치를 했지다만... 작동하지를 않는다. 설치도 잘 되었다고 나오고, 특별히 설치 과정 중에 복잡한 것도 없는데 메신저 프로토콜을 고르는 화면에 항목이 없으니... 그냥 잠시 잊고 살다가 어제 짬을 내어 어떻게든 해결을 하겠다고 물고 늘어졌는데, 결국 알아낸 바로는 파일시스템 타입 문제였다.
일전에 대소문자 구분이 되지 않는 상황에서 처리하기 곤란한 프로젝트가 있어 그것 때문에 굳이 대소문자 구분 가능한 파일 시스템으로 다시 포맷하고 설치했는데, 대소문자 구분이 가능하면 해당 플러그인을 못 찾는다고 한다. 즉, 대소문자 구분 가능하지 않게(case insensitive) 포맷한 경우에 네이트온 플러그인이 정상 작동한다고 한다. 그렇게 되어 있는 시스템을 찾아 한 번 설치해 보니 잘 작동한다. 이 무슨 황당한 경우인가?
Mac OS X, 분명히 장점도 많고 좋은 운영체제다. 운영체제 이전에 하드웨어 디자인이 너무나 마음에 들어 선택한 것이 크고, '익숙하지 않을 것이기에' 불편할 것을 각오하고 선택했던 Mac OS X 였는데 의외로 마음에 드는 부분이 많아 기대 이상이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것저것 불합리한 부분들이 눈에 띄기 시작했다.
그냥 윈도우를 쓰면 편할 텐데, 리눅스를 쓰면 익숙하고 자유로울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다. 그래도 할 만큼 해 봐야겠지, 별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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