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샀다. 나오자마자 산 것은 아니지만 iPhone 이 절대선은 아니기에, 나름 고민해 보아야 할 것이 있었다. 가장 중요한 고려사항은 지속적인 요금 지출이었는데 적어도 지금 쓰는 전화기보다 요금이 더 나오지는 않는다.
이미 Apple 제품들 여러 가지 - Mac mini, MacBook Pro, Time Capsule, Wireless KeyBoard, Mighty Mouse, ... - 를 쓰면서 느끼는 것이지만 뭔가 아쉬운 부분이 분명 있다. 때로는 치명적이라 느끼는 부분도 있다. 예를 들어, 타임캡슐의 경우 ftp/ssh/nfs 는 지원하지 않고 오직 afp 만 지원한다는 점 등...
어떤 기기도 단점이 없을 수는 없고, 아직 제대로 써 보지도 않았으니 단점을 이야기하기는 어렵겠지만 뭔가 애플 특유의 불합리함은 있을 것 같다.
그래도 아이폰을 택했는데, 아이폰을 써 보고 싶었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가 되겠다. 한편으로는 국내 대기업, 특히 '삼X' 에 대한 혐오감이 너무나 컸다는 점도 작용했다. 장사의 가장 기본적인 원칙 중 하나이지만, 아이폰이 나오고 반응이 좋으니까 그제서야 X니아2(이름도 개떡같아 별로 부르고 싶지 않다)의 가격을 '파격적으로' 낮추지를 않나... 치사하고 옹졸하게도 KT 용으로 발매하는 제품에는 'X니아' 라는 이름을 빼버리지를 않나(그런데 개인적으로는 더 낫다. 그 이름 자체가 혐오스러워서)...
그게 글로벌 기업이라 자부하는 것들이 할 짓인가? (사실 기업이라는 게 원래 그런 것 같기는 하지만...)
요즈음 이런저런 책들을 읽고 있다. 별로 좋아할 수 없는 일본조차도 '고객을 위해서' 가 아니라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하는데 '삼X' 가 한 일은 대체 뭔가?
무릇 스마트폰이라 함은 'application' 중심으로 가야 하는데 하드웨어 사양만 잔뜩 높여서 가격만 엄청 올려 놓았다. 그야말로 덩치만 큰 무뇌아들을 양산한 것이다(실제로는 아이폰보다 스펙이 높지도 않은데 혹세무민하고 있다).
물론 3개 통신사도 이런 부분에 대한 책임에서 자유롭지는 않다. 아이폰 발매를 시행한 KT 조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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