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조금만 검색해 보면 쉽게 찾을 수 있는 내용이지만 몇 가지 첨언을 하며 적어 본다.
의도적으로 윈도우를 사용하지 않으려고 하고 있지만 아무튼 윈도우는 필요하고 이런저런 이유로 가상 머신을 최적의 해답으로 간주하고 사용하고 있다. 물론 일부 정부 사이트에서 프린터 인증시 가상머신은 안된다던가 하는 말도 안 되고 어이없는 상황들이 있기에 100% 가상화 기반 환경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경우도 있다는 점이 슬프다. ActiveX 맹신도들 때문에.
맥북 프로에 가상 머신의 디스크 용량을 애초부터 크게 잡는 것이 아깝기도 했고, 언젠가 필요하면 확장하면 되지 뭐 하는 조금은 안일한 생각에 처음에 한 5G 정도 공간만을 할당했었다. 되도록 아무 것도 안 깔고 최대한 기본적인 것만을 사용하려고... M$ 윈도우에게 많은 디스크 공간을 내 주는 것이 별로 내키지 않았었다.
데스크탑은 리눅스 기반으로 하면서 역시 거기에도 가상머신을 설치하였고 업무상 필요한 것은 주로 여기에 다 설치를 했다. 그 핵심은 말할 것도 없이 M$ 오피스 스위트이고. 까다롭기 그지없는 회사 메일 계정 설정도 완료한 상태였다. 그런데 이게 어느날부터 느끼기에 너무 느리다. 비교를 해 보니 맥북의 경우에는 거의 속도 저하를 느낄 수 없는 반면에 리눅스 데스크탑에서는 현저하게 가상머신 성능이 떨어진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생각을 달리 해 보면 튜닝을 할 수 있는 여지가 있을 것도 같다. 하지만 그건 다음에 시도해 보아야겠다.)
그래서 다시 맥북 상의 가상화를 주로 사용하기로 마음먹었는데 애초에 가상 디스크 크기를 너무 작게 잡아서 가상머신을 끄고 용량을 늘린 후 다시 부팅해 보니, 용량이 늘긴 늘었는데, 하나로 붙은 게 아니라 파티션이 나뉜 형태라서... 바라던 바가 아니었다.
관련한 내용을 찾아 보니까 리눅스/윈도우 버전의 VMWare 패키지에는 이미 그런 기능을 하는 외부 유틸리티가 존재하는데 VMWare Fusion(맥용)의 경우 그러한 툴이 포함되어 있는 것 같지는 않았다. 결국 찾아 본 내용이 필요한 과정을 잘 설명해 주고 있는데, 우선은 그냥 VMWare 에서 제공하는 기능으로 디스크 이미지를 하나 추가해서 드라이브를 추가하는 형태로 사용하라. 이게 가장 속편하다. 라고 말하고 있었다. 그래도 정 기존 디스크 이미지 자체를 늘리고 싶다면... 하면서 설명하는 내용이 이어진다(다행이다).
- vdiskmanager GUI 라는 것으로 원하는 디스크 용량을 설정
- VMX Extras 를 이용하여 부팅시 바이오스 화면에 들어갈 수 있게 VMWare 설정을 변경(가상 머신의 부팅 디바이스 순서를 바꾸기 위해.)
- gparted 를 이용하여 파티션 크기 변경
대략 이러한 과정으로 압축이 되는데 여기서 핵심은 gparted 이다. 앞의 두 개 과정은 기본적인 VMWare 설정과 *.vmx 내용을 편집하는 것만으로도 대체가 가능할 것이다. 확인된 바는 아니고 앞으로도 내가 그런 확인 작업을 할 기회는 없을 것 같다. 아무튼 해당 윈도우 가상머신에 gparted 를 iso mount 하고 부팅하여 파티션을 조절하는 것인데 굳이 가상 머신이 아니어도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니, 생각해 보면 VMWare 를 참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부분 중 하나이다.
적용해 본 바 별 이상없이 제대로 반영이 되었다. 정말 뭐같은 ActiveX 관련 사항 때문에 가끔씩 가상머신이 불편할 때가 있지만 어떤 면에서는 가상머신이 더 유연한 모습을 갖는 경우가 있으며 이 경우도 그러한 경우 중 한 가지 예가 아닐까 한다. 실제 시스템의 하드 용량을 늘리려면 이보다 매우 번거로운 과정을 거쳐야 할 것이다.
그런데... 정작 용량을 늘리고 나서 생각해 보니 추가로 오피스를 설치하는 것은 그렇다 쳐도 지긋지긋한 아웃룩 설정이 떠올라 짜증날 뻔 하다가... 그냥 리눅스에서 사용하던 가상 머신을 복사해 와서 작동시켰더니... 잘 된다. --;
지금까지 무슨 삽질을 한 것인지 참 허탈했던 시간이었다.